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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질문 흙수저-금수저
작성자 교목실 등록일 2019-06-21 조회수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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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금수저

 

“생존을 결정하는 건 결국 수저 색깔이었다.”

 

지난 2015년 말, 자신의 수저 색깔을 비관하여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대학생의 사연으로 인해 ‘수저계급론’이 한때 유행했었다. 대체로 부모가 자신을 뒷받침해 주는 능력에 따라 ‘금수저’ 또는 ‘흙수저’로 구분한다. 그 결과 자신을 흙수저라고 여기는 적잖은 젊은이들이 자조 섞인 미소를 지으며 ‘헬조선’ 또는 ‘7포 세대’라는 용어를 되뇐다. 물론 취업 때문에 고민하는 20-30대 사이에서 지금도 이런 계급론이 끊임없이 입에 오르내린다.

그렇다면 인간은 원래 금수저일까, 흙수저일까? 정답은 흙수저다. 왜냐하면 누구나 흙에서 왔기 때문이다. 성경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고 들려준다. 인간의 대표자인 ‘아담’(Adam)이란 이름이 ‘땅’ 또는 ‘흙’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아다마’(adama)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우리는 여기서 몇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시는 장면(창 2:7)을 영어성경 역본으로 잠시 살펴보자.

 

하나님이 비옥한 땅에 있는 상층부의 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셨다. (Common English Bible)

 

어느 날, 영원하신 하나님이 땅의 흙을 뜨고 그것을 조각하여, 우리가 인간이라 부르는 형태로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넣으셨다. (Voice)

 

위의 구절에서 우리는 세 가지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첫째,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주변에 있는 아무 흙이나 사용하시지 않으셨다. 제일 비옥한 땅, 그것도 상층부에 있는 가장 아름답고 윤기 나는 흙을 사용하여 인간을 만드셨다. 다시 말하면 재료 선택에 신중을 기하셨다. 둘째, 하나님은 인간을 조각하듯 창조하셨다. 즉 자신의 손으로 정성을 들여 깎고 다듬어 작품으로 만드셨다. 하나님은 인간을 제외한 자연만물은 말씀으로 창조하셨다. 그런데 유독 인간만은 직접 손으로 빚으셨다. 셋째, 인간을 창조하신 분은 영원하신 분이시다.

작품은 제작자가 누구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피카소의 유화 ‘알제의 여인들’이 2015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968억 1,721만원에 낙찰돼, 기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고 한다. 인간이 만든 작품의 가치가 이 정도라면, 하나님이 직접 제작하신 걸작 인간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아마 상상할 수도 없으리라. 다시 한 번 정리해 보자. 인간은 금수저일까, 흙수저일까? 원래 흙수저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별 볼일 없는 존재인가? 그렇지 않다. 그 ‘흙수저’ 안에 ‘금수저’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보잘것없는 우리 안에 우주의 창조주인 하나님의 정성과 솜씨, 그리고 열정과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연령, 외모, 신분, 인종에 관계없이 누구나 그렇다. 가끔 힘들거나 삶을 마감하고 싶은 생각이 솔솔 피어오를 때, 내 안에 깊숙이 숨겨진 ‘금수저’를 찾아보라.

<장 인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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